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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서



오늘은 보름이네요.

라오스에서 제일 큰 축제 "탓루앙"을 개선문(빠뚜싸이)을 거쳐 40분을 걸어갔다.


금빛으로 칠 된 절에 라오스의 전 국민이 움직이는 마지막 축제 날.


황의를 입은 승려와 백의를 입고 물건을 파는 여승려, 꼬마승 등.


이 축제의 유래와 전통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성대하고 좋은 날 이곳에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라오스의 한인회 회장님을 만나 공부도 하고.


머리가 좋아지려는지...


메콩 강의 아침과 밤을 바라보며 숙소에서 쉼을 준비한다.


내일을 위해...








11월 9일

봉사 후 쉴 만한 곳을 찾으러 경비행기를 타고 온 라오스의 북쪽 우돔싸이에 도착.


산자락에서 위치한 숙소에서 트레킹을 하기 위해 뻥 뚫린 자동차를 타고 팔을 뻗어 본다.

손바닥에 바람이 온다.


흔들거리는 다리를 열심히 건너가는데 바닥에서 튀어 오르는 풍경이 두려워진다. 난이도가 높아지는 흔들다리에서 먼저 포기하고 일행 없이 내려 오는 낯선 나라의 산속에 혼자다.


올라갈때 기억을 더듬으며 무서움을 달래면서 차량이 있는 곳으로 왔다.

먼저 내려온 외국인들과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아...

영어의 모자람이여~~~

몇 개국의 언어가 섞여 비빔밥을 만들어 겨우 눈치 섞인 의사 소통으로 마무리 하며 일일 친구가 된다.


사진을 찍으며 김치를 외쳤다.

프랑스인이 묻는다.

김치가 뭐냐고...

다른 나라 친구들이 가르쳐 준다. 대한민국의 김치는 꽤 유명하다.


스케줄 때문에 걱정을 하는데 한국에서 일을 하는 라오스 아가씨의 친절한 도움으로 순조로운 내일이 기다릴 것 같다.




















11월 10월

발가락이 시리다. 손이 시렵다...

아휴. 추워...


라오스 북부 산간지방은 한국의 초가을이다.

라오스에서 얼어 죽는다는 말 이해되시나요?


수영장을 바라만 보다, 그래도 아쉬워 발끝만 담궈봤다.

좋은 결과로 내년을 멋지게 행사를 진행하고 싶은데..


코이카에서 이명희 선생님이 줌 수업을 하던 학교에 들러 아이들과 잠깐의 시간을 보내고 기차역으로 왔다.

(bts 마스크를 기증해주신 이승훈 선생님 고맙습니다)


잠시 떠난 사이 공모전 마감이 다되어 걱정했는데 정일건 선생님께서 한국 예술 지원 공모 마감을 해주셨다.


이곳에 오는 준비 과정이 적어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부산 2030 세계 엑스포>유치와 오은택 남구 청장님에게 바톤을 이어받아 "어린이 폭력 근절" 챌린지 수행 중,


2021년 개통된 기차를 기다리며...



































11월 10일

기차를 기다리는 3시간.

소셜 미디어 스웨덴인 한 분을 만났다. 서로 친구가 되기로 하고 구글을 주고 받았다.

서로 상대의 나라에 관심을 갖고 방문을 하자고 약속했다.

크리스마스 전까지 동남아 지역을 여행한다고 하며 큰 배낭을 메고 걸어가는 그녀가 아름다웠다.





한국인이 문명의 혜택이 없던 작은 섬 므앙응오이에 들어가 코로나로 고립되어 오가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소통의 섬으로 만들어 그를 오빠라는 칭한다.


그 섬에 가기 위해 깊고 깊은 산속 "농키아오'로....


화장실에 가는데 돈을 달라고 한다. 참...

그곳에 들어가는 버스는 봉고인데 만석으로 의자가 없어 목욕탕 의자에 앉아서 가야 한다는데...





앞에 앉은 젊은 친구들과 함께 앉자고 하니 몸이 내 두 배다..


방석을 깔고 바닥에 앉았다. 덜컹이는 시골길을 3시간 타고 가다 보니 허리와 다리가 뒤틀린다. 밖에 풍경 덕에 숨죽여 가는데 마침 운전석 옆에 앉아 있던 애기 엄마가 내려 2시간은 편하게 목적지에 올 수 있었다.


이미 컴컴한 세상.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풀면서 내일을 계획하고 비엔티안에 내려가는 비행기 예약으로 늦은 저녁을 먹으러 밖으로 나왔다.




여행 안내소에서 내일 배와 공항까지 보스 예약을 하고 근처 식당에서 좋아하는 까르보나라를 시켰는데 완전 퍼지고 너무 맛이 없다.


번역기를 돌려 면이 퍼지고 끊어졌다고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가위로 잘라준다. ㅠㅠㅠ

나중에 번역기를 다시 보니 퍼졌다는 흐트러졌다로 끊어졌다는 잘라달라고 하는 내용으로 해석.

세상에서 제일 맛 없는 음식을 먹었다.

함께한 명희 샘이 그곳 주인과 더불어 노래를 부르고 이야기를 한다. 잠시 화가 났지만 함께 떠들다 숙소로...




11월 11일

논키아우에서 보트를 타고 1시간 즈음 온 곳에 아름다운 무앙우오이가 있었다.

예정에서 빠질 뻔 한 이 곳에 오다니...


30분 정도 걸어 올라온 반나에 한국인을 만나러 왔는데...

그는 이미 한국으로 가버려 엇갈린 길이라 만날 수 없었지만 그가 만들어 놓은 시간들을 볼 수 있었다.


작은 축제에 함께 춤추고 놀며 그가 만든 모든 것을 누리는 것 같아 미안했다.

반나는 한국이라고 하며 얼마나 환영을 받았는지...


배를 기다리며 조급함을 누그러뜨리려고 작은 메모를 해본다.















11월 12일

배가 늦어지는 통에 논키아우에서 5시에 예약한 차량은 6시가 넘어 출발해서 루앙파방에 9시에 도착.


숙소를 정하고 잠시 씻고 나갔더니 나이트 마켓 파장 중이라 저녁을 제대로 먹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 군데 군데 술을 마시는 사람들 속에서 팔다 남은 음식 찌꺼기를 치울 판. 그래도 다행히 샐러드와 구운 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


아침에 먹을 잭 프룻과 우유를 사 들고 숙소에서 기절하다시피 잠이 들었다.


아침 눈이 떠졌다.

메콤 강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이틀 전에 만난 스웨덴 분과 다시 만나 수다 삼매경.

역시 영어 공부해야 해.

간단한 말도 잘 알아듣지 못하고 얼렁뚱땅 대화. ㅎㅎ


이곳에 와서 한국말을 들어 본다.

음~ 그립고 아름다운 우리말...

스웨덴 그녀는 내게 한글로 문자를 해주신다.

영어권 사람들은 라오스 말을 배우려고 하지 않고 하는데 우리는 영어나 라어어를 해야하다니...


루앙파방에서 비행기로 비엔티엔 공항에 왔다

좋은 이야깃거리를 갖고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기다린다.


공부 잘하고 간다. 내일은 한국에서 시작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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